스마트 시티의 빛을 밝히다
-한국스마트가로등공업협동조합, ICT 융합 스마트 가로등 실현
-옥외 악천후 환경에서도 CCTV, LED 영상 등 다양한 기능 지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도시에 녹아들고 있다. 건물의 배치부터 교통, 통신, 서비스, 환경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 효율적이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해지는 ‘스마트 시티(Smart City)’가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시티 하면 대규모 건물이나 시설을 우선적으로 떠올리기 쉽지만, 신호등과 표지판, 쓰레기통 등 기본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물의 새로운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스마트가로등공업협동조합(이하 KSSLIC)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가로등에 똑똑함을 더해 스마트 시티의 빛을 가져오고자 한다.
 
◆ 헛똑똑한 스마트 가로등에서 벗어나자
 
“진정한 스마트 가로등으로써의 성공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기술은 구현했지만 실증이 어렵거나, 반대로 실증은 했지만 기술의 만족도가 낮았죠. KSSLIC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시티에 걸맞는 스마트 가로등을 보급해나가고자 합니다.”
 
지용주 이사장은 스마트 가로등 시장을 현황을 짚으며 KSSLIC의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현재 많은 기관과 지자체, 정부부처에서 정의하고 있는 스마트 가로등 개념의 핵심은 빛 조절 센서로 에너지 세이빙(Saving)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로 빛 조절 센서의 에너지 세이빙 효과는 크지 않고, 필요성 및 목적 부분에 있어 만족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가장 큰 걸림돌은 악천후 상황에서 옥외 스마트 가로등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지 이사장은 “스마트 가로등은 단순 가로등이 아니라 반도체 및 각종 회로 등이 결합된 구조물이다”라며 “이러한 복합 장비 및 구조물에 대해 표준 및 실증사례가 없는 상태이기에 실패 사례만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악천후 상황은 물론이고 여러 환경 및 장소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가로등을 구현·보급하고자 5개 기업이 모여 KSSLIC을 구성했다”라며 “기존 문제점을 해결하고 시장의 저변을 확대해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존 스마트 가로등의 실패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KSSLIC의 계획은 무엇일까? 먼저 협동조합 구성부터 차별화를 두었다.
 
스마트 가로등과 관련된 협동조합 및 협회는 기존에도 운영되고 있었고, 관련된 물품 등도 조달청에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융합기술이 아닌 단순 구조물 제조와 생산에 국한되어 있다.
 
지 이사장은 “기존 협동조합 및 협회에 속한 대부분의 회원사들은 금속물 취급, 가공, 선반, 절단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제조사들이다”라며 “이들의 전문성은 우수하지만 스마트 가로등은 단순 제조와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ICT 기술이 융합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KSSLIC은 조합원을 크게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앞서 언급한 기업들과 같은 구조물 제조분야 그룹이다. 이들은 가공과 절단, 분체도장, 밀링, 선반 등의 전문기업들로 구성돼 스마트 가로등의 기본 하드웨어 구조를 담당한다.
 
두 번째는 항온, 항습, 내열, 방열 분야의 전문 기업 그룹이다. 가로등은 기본적으로 외부에 설치되며 날씨를 비롯해 다양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각종 통신장비 및 모듈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확보한다.
 
세 번째는 정보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 그룹이다. 스마트 가로등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담당하며 기존 통신 네트워크부터 전기차 충전, 영상정보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확장하고 있다.
 
즉 크게 기본 구조를 담당하는 하드웨어 그룹,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그룹, 그리고 이들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끔 하는 유지보수 및 운영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안전하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가로등을 만들어가고 있다.
 
◆ 스마트 다기능 전자폴, 글로벌 도약을 준비하다
 
KSSLIC은 태동기를 거쳐 성장을 준비 중이다. 이를 이끌어갈 핵심 제품은 스마트 다기능 전자폴이다. 스마트 다기능 전자폴은 KSSLIC의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가로등이다. 이 중 스탠다드 12식은 기본 가로등 역할은 물론 CCTV, 저전력 LED 영상정보디스플레이, 전기차 충전장치, 교통약자 콜링시스템, 고출력 스피커, 디밍 제어기 및 미세먼지 제어기, 셀피(자가촬영사진) 장치 및 스테이지, 비상벨 시스템, 옥외형 무선주차유도 시스템 등이 결합되어 있다.

 
지 이사장은 “현재 스탠다드 12식 전자폴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선정될 경우 다양한 서비스를 시민들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시티 조성에 도전하며 입지를 늘려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본적인 체계 구축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전자 제품이 융합된 스마트 구조물의 경우 조달 시장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정확한 기준도 없는 상태다. KSSLIC은 규격 정의화와 단체 표준화를 위해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관련 기관 및 부처와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홈페이지를 제작해 구체적인 정보전달 및 신규 회원사에 대한 홍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기능이 접목 가능하다보니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도 기대 중이다.
 
“KSSLIC은 개별 기업으론 최고의 실력을 자부하지만 협동조합으론 이제 막 태동한 신생 협동조합입니다. 귀감이 되는 좋은 공업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하며 KSSLIC만의 강점과 특성을 부각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가로등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